–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온 것을 마실지니라
–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룻이 곡식 베는 자를 따라 이삭을 주우려 밭으로 나가면서 룻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되었다.
‘우연히’ 와 ‘마침’의 사건들이 계속되면서
볼품없던 룻의 인생 꽃잎이 하나 하나 반듯하게 펴졌다.
섬세하고 풍성하게!
물질적인 필요가 채워질 뿐만 아니라 룻의 위축된 마음까지도~
이때 룻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유일한 연결고리인 시어머니 곁을 떠나
이방 나라의 일꾼들과 소녀들 틈에서 이삭을 주우며 불편한 마음으로 눈치 보기에 바빴을 것 같다.
더구나 밭의 주인인 보아스 앞에서는 얼마나 위축되었을까?
그런데 성경에는 룻의 생각이나 마음이 어떻다는 내용은 없다.
룻은 시어머니와 보아스가 하라는 대로 하기만 했을 뿐이다.
# 3:18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결국 룻이 가만히 앉아 있을 때 하나님의 큰 그림이 보아스를 통해 완성되어져 갔다.
# 4:22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이 말씀으로 모든 것이 평정되었다.
하나님께서 일하셨음을 명백하게 보여주셨다.
그 누구에게도 의문이 들지 않을 만큼 깔끔했다.
얼마 전 나의 의도와 다르게, 일이 복잡해져 가는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분들의 기도로 다행히 큰 일이 생기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그 후에 이 일과 관련된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내 마음이 참 힘들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에 피하고 싶고, 숨어버리고 싶고, 해야 할 일도 그냥 접어버리고 자신감을 잃어 버렸다.
오늘 특새 말씀에서
섬세하고 풍성하게 채워가시고, 세워가시는 하나님을 묵상하고
내 생각이나 입장을 주장하지 않고 묵묵히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간 룻을 바라보며
내 안의 구겨진 마음들도 하나님의 손길로 룻처럼 반듯하게 펴지길 소망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상황들을 어떻게 다스려 나가실지…
일을 다 하신 후 어떤 말씀으로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보여주실지…
남은 특새 기간동안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지만) 잠잠히 엎드리고 믿음으로 나아가야겠다.
주님 도우소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묵묵히 기다리며 기도하는 자매님에게 인애의 축복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