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은혜입니다

주님!

이 순간,
자랑할 것 하나 없는 제가 은혜입니다.

내 계획!,
내 고집!,
내 아집!..으로,

점점 높게 쌓아올린 내 시간들을
한 번씩,
“와~르르!” 뭉게 주심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나약하고 미약하여,
그때마다 제가 더 높아지며
주님은 문전에서 내몰았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주님은,
제 믿음 연약하여,
완전히 다 거두지 않으시고

어르고 달래듯
제 보폭에 맞추어 멀어진 시간만큼
한 걸음씩 주님 손길로 안내합니다.

때론,
내 힘으로 할 것 같아
내 손아귀에 힘을 넣었습니다!!

이조차 교만이었음을,
순간마다 “아차!” 하며 고백합니다.

주님!!
저는 연약합니다.

정말,
매 순간 또 무너집니다.

이 고백들이 수없이 반복되어도,
주님 주시는 “은혜” 안에 다시 머물길 소망합니다.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22년 11월 13일 주일, AM 06시 28분.